12월 소비자물가 0.1%↑…'디플레 우려' 지속되는 中

입력 2025-01-09 11:16   수정 2025-01-09 11:18



중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상승폭이 지난달 발표된 0.2%보다 둔화하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중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하며 2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단 소폭 높은 수준이었다.

0%에 가까운 중국의 CPI는 내수 수요가 여전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디플레이션을 둘러싼 경고음도 키우고 있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9월부터 금리인하, 주식 및 부동산 지원, 은행 대출 확대 등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도입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한 상태다.

8일(현지시간)에는 국내 소비 활성화를 위한 대대적인 소비자 보상 판매 프로그램이 확대되기도 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기존 8개 품목에서 12개 품목으로 보조금 대상을 늘리고, 판매가격의 최대 20%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지표에서는 중국의 경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제조업 활동은 지난 3개월간 확장세를 보였으나 12월에는 확장 속도가 다소 둔화됐다.

UBP의 수석 경제학자 카를로스 카사노바는 “9월 정책 전환 이후 중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상당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부동산 문제와 미중 무역 긴장을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경제학자 루이스 루는 “소비 심리의 지속적인 약세로 중국의 리플레이션 경로는 대부분의 예상을 밑돌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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