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유리창이 스크린으로...현대모비스 CES서 신기술 공개

배창학 기자

입력 2025-01-0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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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등 영상·이미지 투사
독일 자이스와 공동 개발...2027년 출시 목표
이규석 사장-자이스 CEO, 사업 협력 방안 논의
현대모비스가 CES 2025에서 선보인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CES 2025에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기아의 전기차 EV9에 탑재해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는 차량 전면 유리창(윈드쉴드) 어디에나 이미지와 동영상을 구현하는 기술로 양산 사례가 없다.

해당 기술은 HOE(Holographic Optical Element)라는 광학 소자를 활용한 특수 필름을 사용했다. 특수 필름은 빛의 회절(휘어져 도달하는 빛의 파동 현상) 원리를 이용해 프로젝터에 투사된 이미지나 영상을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에 탑승한 사람의 눈으로 효율적으로 전달해준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최근 고화질, 대화면, 신기술(3D·AR 등), 프라이버시 모드 등 사용자 경험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도 차량 내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다양한 기능의 첨단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추세다.

현대모비스는 세계적인 광학 기업 독일 자이스(ZEISS)와 해당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양사는 기술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해 내년 상반기 선행 개발을 완료하고 이르면 2027년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왼쪽)과 독일 ZEISS 칼 람프레히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만나 공동 개발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전시품을 살펴보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칼 람프레히트 자이스 최고경영자(CEO)와 CES 전시 부스에서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전면 유리창을 활용하는 디스플레이 기술 외에도 차량 내 운전자와 승객 감지 모니터링 시스템, 차량용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규석 사장은 "시장 선도 기술 경쟁력과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고화질, 대화면, 슬림화를 특징으로 하는 'QL디스플레이', 34인치 초대형 커브드 화면이 움직이는 '스위블(가변형) 디스플레이', 위아래로 돌돌 말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차량 디스플레이 분야 고급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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