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투자를 결정하는 ETF가 1월 들어 미국 기술주 비중을 줄이고 소비재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인공지능 투자 솔루션 기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가 운영 중인 미 대형주 ETF(QRFT)의 1월 투자비중 변화를 보면 애플과 메타의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각각 8.66%(전월비 0.9%p↓), 6.06%(0.08%↓)로 축소됐다. 기존 포트폴리오 비중이 5.97%에 달했던 구글은 전량 매도했다.
QRFT가 1월 담은 종목은 미국 대형 소비재 기업이었다. 포지션이 없었던 월마트 투자 비중은 3.36%로 늘어났고, 코스트코 역시 포트폴리오에 추가돼 1.88%의 비중을 차지했다.
QRFT는 미국 내 350개 대형주를 대상으로 인간 대신 AI가 자산을 운용하는 ETF 상품이다. 크래프트의 ETF에 사용되는 인공지능은 시장의 지표를 종합해 투자를 결정할 뿐 어떤 이유로 자산을 운용했는지에 대한 이유와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다만 크래프트 내부 분석가들은 지난 12월 구글의 양자 칩 발표로 주가가 상승하며 인공지능이 수익 실현이 가능한 구간에서 최근 시장 내에서 크롬에 대한 반독점 소송 우려로 투자심리가 저하된 것을 AI가 포착한 것으로 풀이한다.
같은 기간 모멘텀 종목 위주의 투자가 이루어지는 크래프트의 AI ETF AMOM도 포트폴리오 내 엔비디아와 테슬라, 브로드컴 등 기술주의 주식 비중을 소폭 줄였다.
AMOM은 지난 1년간 수익률이 37.5%로 같은 기간 24% 수준인 S&P 500 지수 수익률을 10%p 이상 앞서고 있다. 테슬라 등 대형주의 급등 전 신호를 포착해 매집해 차익을 실현해 '테슬라 족집게'로 시장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상품이다. 미국의 유력 경제지 배런스 등이 크래프트 AI ETF의 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해 시장의 트렌드를 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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