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중국 국가질병통제예방센터는 9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최근 엠폭스의 새로운 변종 하위계통인 1b형(Clade 1b) 집단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감염원은 콩고민주공화국 체류 이력이 있는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접촉자 중 4명의 추가 감염 사례가 나왔으며, 이들은 모두 밀접한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환자들은 발진과 수포 등 가벼운 증상을 주로 보이고 있으며, 일반 접촉자 중에서는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저장성, 광둥성, 베이징시, 톈진시 등 관련 지방 당국은 공동 방역체계를 갖추고 감염 경로 조사와 치료 조치를 진행했다.
구체적인 감염 시기와 감염 발생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초부터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치명률이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1b형 엠폭스가 확산하자 같은 해 8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주로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을 통해 퍼진 2002년의 유행 변종과 달리 현재 확산하는 변종은 모든 종류의 성행위와 밀접한 신체 접촉을 통해 퍼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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