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대항마' AMD, 신약회사 투자 나선 이유

입력 2025-01-09 18:45   수정 2025-01-0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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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칩 제조업체 AMD가 신약회사 투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AMD가 상장 지분에 대한 사모투자 등의 방식으로 생명공학 업체인 앱사이(Absci)에 2,000만 달러(약 29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MD는 이를 통해 생명공학 분야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 하며, 이러한 방식을 다른 사업 분야에도 적용해 가려 하고 있다.

마크 페이퍼마스터 최고기술책임자는 이번 투자가 특정 산업에서 AMD GPU 사용을 유도하려는 첫 사례라고 밝혔다. 앞서 AMD는 클라우드 업체 벌터 투자 참여를 통해 AI 하드웨어 우선 공급업체 포석을 다지기도 했다.

AMD의 전략은 엔비디아가 지배하는 GPU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앱사이는 주로 엔비디아 GPU를 사용하고 있으나 향후 AMD 제품 사용을 늘릴 전망이다.

AI 기반 신약 개발에는 막대한 연산력이 필요하다. AMD의 투자는 앱사이의 AI 모델 비용 절감을 돕고, 윈-윈 관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앱사이 CEO 숀 매클레인은 "신약 설계의 AI 전환이 시작되었다"며 AMD와의 협력 계획을 밝혔다.

한편 엔비디아도 생명공학 분야 AI 칩 활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리커전 파마슈티컬스의 신약 개발에 5천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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