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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6조' LG CNS 온다…케이뱅크는 또 후퇴 [마켓인사이트]

정원우 기자

입력 2025-01-1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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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6조' LG CNS 수요예측
케이뱅크 "시황 개선시 재추진"
다음주 5개 기업 청약 돌입
[인사이트 브리핑] 심수현 캐스터


<앵커> 인사이트 브리핑입니다. 새해 들어 IPO 시장도 다시 움직이고 있습니다. IPO 소식들 심수현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다음주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들, 어떤 기업들인가요?

<캐스터> 네, 우선 이번주에 이어 다음주까지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피아이이와 LG의 DX 계열사 LG CNS가 수요예측 이어갑니다.
LG CNS와 관련해서는 잠시 후에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고요.

또, 인공지능 기반 보험 진단 앱, 보닥을 운영하는 아이지넷도 수요일까지 수요예측 진행합니다.



한편, 목요일부터 미용 의료기기로 사업 분야를 확장한 한방 의료기기 기업, 동방메디컬이 수요예측에 들어가고요.

금요일에는 ADC 항암 치료제 개발 기업, 오름테라퓨틱이 수요예측 실시합니다

<앵커> 청약 일정도 짚어보겠습니다. 다음주 청약하는 기업들 꽤 있습니다.

<캐스터> 네, 우선 미트박스글로벌이 두 달만에 코스닥 입성 재도전에 나섭니다.

지난해 11월 상장을 중도포기했지만 다시 돌아온 건데요. 당시 희망밴드가 2만3천원~2만8,500원이었는데, 지금은 1만9천원~2만3천원으로 몸값을 크게 낮춘 점이 눈에 띕니다. 현재 흑자를 내고 있는 기업이고요.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은 38%로 다소 높습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입니다.



미용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아스테라시스는 14일부터 청약에 들어갑니다. 주요 제품으로는 '리프테라'가 있고요. 역시나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이 36%로 다소 높은 편인 점, 참고하셔야겠습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4천원~4,600원, 주관사는 DB금융투자입니다.



한편, 와이즈넛은 챗봇 등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증권신고서를 3차례에 걸쳐 정정한 바 있다는 점, 조금 우려되는 대목으로 꼽히는데요. 기술 특례 방식으로 상장에 도전하며,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4천원~2만6천원, 주관사는 삼성증권입니다.



성인 교육 콘텐츠 기업인 데이원컴퍼니느 15일부터 이틀간 청약에 들어갑니다. 대주주나 기존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대신 팔아서 신규 주주를 모으는 구주매출 없이 전량 신주를 발행하는데요. 이 경우 IPO 자금이 회사에 들어가는 만큼, 장기 성장성에 있어 긍정적입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2천원~2만6,700원,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입니다.



삼양홀딩스의 계열사, 삼양엔씨켐은 16일부터 청약에 들어갑니다. 반도체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17.3%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6천원~1만8천원, 주관사는 KB증권입니다.



<앵커> IPO 관련 이슈도 살펴보겠습니다. 새해 IPO 시장을 달구고 있는 기업, 아무래도 대어로 꼽히는 LG CNS일텐데요, 몸값이 6조 정도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죠?

<캐스터> LG그룹의 IT 핵심 기업인 LG CNS가 코스피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들어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희망공모가액이 5만 3,700원~6만1.900원인데,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이 6조원에 달합니다.

시장에서는 LG CNS의 사업 안정성과 실적 성장 가능성에 대해 높은 점수를 매기는 분위기인데요. 실적 추이 살펴보시면요. 2023년 매출액 5조 6천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이후 3년간 연평균 16.3%의 성장률을 기록한 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청약이나 투자 고려하고 계신 분들은 고려해야할 점들도 있습니다. 매출액 중 60% 이상이 LG 그룹 내 특수관계자를 대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점이 우선, 다소 부담스러운 점으로 꼽히고 있고요.

게다가, 구주매출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앞서 청약 기업을 설명하고 언급한 '구주매출'. 다시 한 번 간단히 설명하자면 대주주나 기존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대신 팔아서 신규 주주를 모으는 방식을 뜻하는데요. 구주매출 비중이 상당히 높은 만큼, 자금이 온전히 LG CNS측으로 돌아가지 못할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LG CNS측은 “공모 가격을 시장에서 바라보는 기업가치 보다 낮게 설정해 겸손한 몸값을 책정한 만큼, 구주 매출 비중과 관련한 우려를 충분히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연초 IPO 대어의 움직임은 상반기 IPO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풍향계로도 볼 수 있는 만큼, LG CNS IPO 과정과 결과, 저희와 함께 계속해서 지켜보시죠.

<앵커> LG CNS IPO 지켜보셔야겠고요, 그런가하면 지난해 자주 다뤘던 케이뱅크의 IPO, 저희가 마지막으로 전해드렸던 소식이 상장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는 소식이었는데, 다시 물러난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캐스터> 네, 케이뱅크의 IPO 삼수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당초 올해 2월 IPO를 추진한다고 전해드렸었는데, 높아진 탄핵 정국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증시가 부진하자 올바른 기업 가치를 평가받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건데요. 다만, 업계에 따르면 이번 상장 철회는 결국 재무적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용한 결과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주관사단측은 지난해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케이뱅크에 공모가를 낮추고 공모 물량을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지만요. 재무적 투자자들의 상당수가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겁니다. 내부수익률을 고려하면, 케이뱅크가 4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로 상장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었는데요. 결국 이러한 상황에 최대주주인 BC카드가 고심에 빠졌습니다.



결국 최악의 경우 BC카드 측에서 7,250억원 가량을 물어내야 하기 때문인데요. BC카드는 지난 2021년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재무적투자자들에게 동반매각청구권과 콜옵션을 부여했는데, 이에 따라 케이뱅크가 내년 7월까지 상장하지 못하거나 적정 몸값을 인정받지 못하면, BC 카드는 재무적투자자들의 지분을 사들여야 합니다. 케이뱅크는 당분간 외형 성장과 재무 건전성 제고에 집중해 내년 7월 전에 상장을 다시 시도한다는 계획인데요. 과연, 케이뱅크가 원하는 몸값으로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인사이트브리핑, 심수현 캐스터와 함께했습니다.

[심수현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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