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이 농사도 짓네…'농슬라' 대동 CES 혁신상

고영욱 기자

입력 2025-01-10 17:57   수정 2025-01-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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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 국내 업계 최초로 참가해 AI 미래농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10일 대동에 따르면 이번 CES2025 전시 부스에서 첨단 AI 기반의 다기능 농업로봇, 정밀농업, AI 식물 재배기를 선보였다.

    다기능 농업로봇은CES 2025에서 최초 공개한 제품으로 대동의 농업 로봇 사업의 이정표다. 로봇에 탑재된 AI가 사람의 음성 지시를 이해하고, 주변 환경을 인지해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판단하고 수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딸기 모종을 옯겨 심는 정식 작업부터 불필요하는 가지를 제거해 생육을 관리하는 작업까지 시연했다.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AI 식물 재배기는 AI와 농업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도화 중인 ‘스마트 파밍(Farming)’ 기술이 적용됐다. 씨앗 캡슐을 재배기에 넣으면 AI가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확보한 이미지로 품종을 인식하고 생육 상태를 판단해 식물에 맞춰 온도와 습도, 조도, 배양액 등의 환경을 자동 제어한다. 작물별로 생육 환경을 자동 조정하고 생육 상태를 분석해 수확 시기도 예측 가능한 것이 기존 재배기와 차별화 된 강점이다.

    대동은 이와 연계해 기존 품종보다 재배 가치가 높은 종자 IP(지식재산)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기능성 작물의 품종 출원으로 2종을 완료했고, 내년에는 4종을 준비 중에 있다. 궁극적으로 AI재배기를 통해 누구나 쉽게 도심이나 실내에서도 개인 건강에 필요한 맞춤 식물 재배가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관람객은 대동의 정밀농업 실증을 기반으로 AI가 알아서 농사를 짓는 미래농업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트랙터 내부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토양 분석과 비료 처방, 병해충 진단, 수확 등 각 작업에 대해 안내하고 작업 수행 여부를 관람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앞서 대동은 약 136ha(41만평)의 농경지에서 진행한 최근 4년간의 실증에서 비료량 7% 감소, 쌀 수확량은 6.9% 증가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전체 농가에 정밀농업 보급 시 약 1조 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다년간 개발한 AI 기반의 미래농업 기술을 세계 시장에서 선보여, 그 가치와 경쟁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AI농업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하겠다”며 “내년부터 국내 시장에 정밀농업, 스마트파밍 등 미래농업 기술을 본격 보급하며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동은 지난 2020년 미래농업 리딩 기업 비전 선포 후 AI와 로봇 기술을 농업 전분야에 적용하는 R&D를 추진해왔다. 노동력과 생산비는 최소화하고, 농업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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