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장애' 줄였다…수증기로 전립선비대증 치료 [건강팁스터]

김수진 기자

입력 2025-01-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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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남성에게 무척 흔한 질환인데요, 치료 방법 중 하나가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하지만 수술 후 부작용 발생 비율이 높다는 문제가 있죠.

    최근에는 부작용을 크게 줄이는 수술법이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50대 남성의 절반이 앓고 있는 전립선비대증.

    요도를 감싸고 있는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소변을 제대로 보기가 어렵습니다.

    겨울철 심한 일교차로 증상이 심각해지면 응급실을 찾아야 할 정돕니다.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 치료로 배뇨 장애를 해결할 수 있지만, 문제는 수술 후 부작용입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역행성 사정'. 정액이 외부로 배출되지 못하고, 방광으로 들어가는 상탭니다.

    특정 수술시 사정장애를 겪는 환자는 70% 수준이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김동수 /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전통적인 방법으로) 수술을 하게 되면 방광의 입구, 방광목이라고 불리는 목처럼 좁아지는 부위를 확 열어버리게 됩니다. 거기가 열리면 아무래도 사정을 할 때 정액이 요도밖이 아닌 방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사정감은 여전히 존재하나 아무래도 정액이 나오는, 분출되는 느낌이 없게 됩니다.]

    사정 장애는 환자 삶의 질을 떨어트리다보니 부작용을 줄이는 치료법은 계속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수증기를 이용해 전립선 조직을 괴사시키는 방법.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증받았습니다.

    절제하는 과정이 없고, 치료 시간이 10분 정도로 짧으며, 필요시 국소마취가 가능합니다.

    [김동수 /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전립선 비대 조직 안에 바늘이 들어가게 되면 바늘을 통해서, 수증기가 분출이 되고요. 대략 한 지름 2cm 정도 되는 구간으로 괴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예전에는 전립선을 많이 제거하고 소변을 시원하게 보고, 잔뇨를 제거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성기능 관련 합병증, 환자분의 불편감, 소변줄을 오래 갖고 있는 기간 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단, 전립선 크기가 30~80g 수준으로 크지 않을때 시행하며, 조직 괴사가 1~3개월에 걸쳐 서서히 일어나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전문의들은 치료의 목적에 따라 적합한 수술 방법이 다르다며, 수술 전 충분한 상담을 권고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이성근, 김재원 , 편집:김정은, CG:김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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