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고용 서프라이즈'...금리동결 전망 강화

입력 2025-01-1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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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미국 고용이 깜짝 놀랄 수준의 강세를 나타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전망이 강화하면서 금리 하락을 기대하던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6천명 늘었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5천명)를 크게 웃돈 것이다. 지난해 2∼3분기 월평균 증가폭(약 15만명) 수준도 크게 상회했다.

작년 12월 실업률도 4.1%로 전월(4.2%)보다 하락했고, 전문가 예상치(4.2%) 아래 수준이었다.

4.1%의 실업률 수준은 미 의회예산국(CBO)이 추산한 자연실업률(4.4%)보다 크게 낮다.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 상태에 있음을 드러낸다.

이날 발표된 고용보고서는 미국의 노동시장의 약화 우려를 떨치고 오히려 강세를 시장에 재확인시켰다.

지난해 하반기 미 노동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와 연준이 작년 9월 전격적으로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서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강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에 그치지 않고 추가 금리인하를 중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금융시장은 오는 이달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3월 회의는 물론 5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쭉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본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전날 56%에서 이날 고용지표 발표 직후 74%로 높여 반영했다.

5월 회의까지 동결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확률도 하루 새 45%에서 62%로 상승 반영됐다.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인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전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체한 가운데 경제 성장세와 노동시장 여건이 강한 모습이라는 점을 들어 작년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이 마지막 조처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추가 금리 인하가 불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이날 '고용 서프라이즈'에 채권금리는 급등했다.

전자거래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오전 고용지표 발표 직후 4.79%까지 올라 지난 2023년 11월 초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찍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오후 장중 1%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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