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충격에 '풀썩'…다우 1.63%↓

입력 2025-01-11 07:06   수정 2025-01-1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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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강세를 보여 10일(현지시간) 미 국채 수익률은 급등하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대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6.75포인트(-1.63%) 내린 41,938.4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1.21포인트(-1.54%) 내린 5,827.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7.25포인트(-1.63%) 하락한 19,161.6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6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5천명)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도 작년 11월 4.2%에서 12월 4.1%로 내렸다.

이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어 금리 하락을 기대한 금융시장에는 부담이 됐다.

고용 결과에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2bp나 치솟았고 달러인덱스는 장 중 110선 목전까지 뛰었다.

금리 선물시장은 이달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했다. 3월 회의는 물론 5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기울었다.

12월 고용지표의 발표 직후 주가지수 선물은 1% 가까이 급락했고 이런 분위기는 장 중 내내 이어졌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인 '매그니피센트7'은 메타를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다. 애플이 2.41%, 엔비디아는 3.00% 내렸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1%대 하락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여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주저앉았다. 고금리 환경은 성장주에 불리한 것으로 여겨진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2.42% 급락했다. 지수 구성 30개 종목 중 TSMC만 강보합을 보였고 나머지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AMD는 골드만삭스가 치열한 경쟁 환경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해 주가가 4.76% 떨어졌다. 브로드컴은 2.18% 하락했다.

Arm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마블테크놀로지도 3%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지수가 1.6% 급락한 점도 주목된다. 우량주, 가치주는 성장주보다 고금리 환경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여겨지는데 이날 투자심리는 성장주 못지않게 나빴다.

JP모건체이스와 비자, 코카콜라가 1%대 하락했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골드만삭스는 3% 이상 떨어졌다. 월마트와 셰브런은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의 경우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한 뒤 기록한 상승분을 이날 거의 모두 반납했다. 선거일 이후 S&P500의 수익률은 지금까지 0.5%에 불과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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