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사니 이런 날도"…'90세' 최고령 대상의 눈물

입력 2025-01-1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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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가 KBS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가 됐다.

이순재는 11일 오후 9시 20분부터 12일 새벽까지 방영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순재는 KBS 2TV 드라마 '개소리'에서 개의 목소리를 듣게 된 원로 배우를 연기했다. 드라마는 자체 최고 시청률 4.6%를 기록했다.

이순재는 무대에 올라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온다"며 "'언젠가는 기회가 한 번 오겠지' 하면서 늘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 아름다운 상, 귀한 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천대 석좌 교수로 13년째 근무하고 있는데, 그 학생들을 믿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오늘의 결과가 온 걸로 알고 있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마지막으로 "보고 계실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고 말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순재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극 무대에도 오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으나, 지난해 10월 건강 문제로 공연 중이던 연극을 전면 취소하고 3개월간 휴식을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3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순재는 후배 배우들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사진=KBS)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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