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 지수와 나스닥, S&P500 지수 모두 1.5%가량 하락한채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강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였고 증시에도 부담이 됐습니다.
섹터별로 살펴봐도, 에너지 섹터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과 금융주들은 2.4% 내렸고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기술주들도 2.2% 하락 마감했습니다.
12월 비농업 고용은 25만 6천건으로 예상을 대폭 상회했습니다. 실업률 역시 4.1%로 지난달 보다 둔화했습니다. 노동시장이 강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는 건, 미국 경제에는 좋은 소식입니다. 하지만, 연준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고용지표 발표 직후 4.79%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지난 2023년 11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한때 5%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연준의 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 역시 12bp나 급등한 4.38%에 거래됐습니다.
미국의 고용 지표는 유럽 증시도 짓눌렀습니다. 유로스톡스600지수는 0.8% 하락했습니다. 일일 기준으로는 3주만에 가장 가파른 낙폭을 보였습니다. 독일 닥스 지수도 0.5%, 프랑스 꺄끄 지수도 0.7%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영국 국채 금리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파운드화 가치도 동반 하락하고 있는데 4일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인 파운드화는 장중 1.21달러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10선까지 근접하면서 초강세를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강달러에 1470원을 돌파했습니다. 다만, 엔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습니다. 일본은행이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취임이 약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재가열 우려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더욱 강해지고 있는데 금 선물은 4거래일 연속으로 반등하면서 한 달 만에 2천 7백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유가는 3% 급등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 석유 산업에 대해 공격적인 제재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WTI는 76달러 중반에, 브렌트유는 79달러 후반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브렌트유는 한때 8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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