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이노 자회사 베리스모, CAR-T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

김수진 기자

입력 2025-01-13 11:18  

'SynKIR-310'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 완료

HLB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베리스모 테라퓨틱스(Verismo Therapeutics)'가 혈액암 치료제로 개발중인 차세대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인 'SynKIR-310'의 임상1상(CELESTIAL-301)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첫 환자 투여는 미국 사라 캐논 연구소(SCRI)의 콜로라도 혈액암 연구소(CBCI)에서 진행됐다.

CELESTIAL-301은 기존 CAR-T 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CAR-T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재발성/불응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 최대 18명을 대상으로한다. 단회 투여, 다기관, 오픈라벨로 설계됐다. 또한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소포림프종(FL) 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아형을 대상으로 효과를 평가한다. 안전성과 내약성, 예비효능을 평가하고 임상2상 권장용량을 확인하는 게 목표다.

이번 임상은 기존 CAR-T 치료를 받은 환자가 포함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허가된 CAR-T 치료법 후 재발한 재발성/불응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에 대한 치료 옵션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CAR-T는 혈액암에서 초기에 높은 반응률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약 40~50%의 환자에서 재발한다.

SynKIR-310은 항종양 T세포 기능과 함께 기존 CAR-T의 한계로 지적되는 'T세포 탈진(T-cell exhaustion)' 현상을 개선했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베리스모의 최고 과학 책임자(CSO)인 로라 존슨 박사(Dr. Laura Johnson)는 "임상1상 개시 후 예상보다 빠르게 첫 환자 투여를 완료하는 등 임상이 순항하고 있다"면서 "이번 임상을 통해 SynKIR-310의 효능을 입증해 더 이상 치료가 어려운 재발성·불응성 림프종 환자들에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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