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2차 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으로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는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께 한남동 일신빌딩 앞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이 오토바이 7대를 몰고 도착했다.
배달 노동자 약 20명은 '신속탄핵, 안전배달', '유상보험, 안전운임' 등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민생 파탄으로 배달 라이더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시민들이 주문한 민주주의를 배달받아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국 곳곳에서 기자회견과 행진을 한 뒤 오는 18일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매주 여는 탄핵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약 10명과 시민단체 '촛불행동' 약 50명도 각각 일신홀 앞과 볼보빌딩 앞에서 며칠째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밤샘 농성을 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오후 2시께부터 금속노련을 중심으로 한 집회를 계속할 예정이다.
촛불행동 집회 현장에서 약 100m 떨어진 거리에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신자유연대 등 탄핵 반대 단체들의 철야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오전 10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천500명이 모여 태극기, 성조기, 경광봉을 흔들며 '탄핵 무효' 등을 외치고 있다.
한편 참여연대, 내부제보실천운동 등 단체는 이날 오전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2·3 비상계엄 사태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공익제보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년참여연대 등 21개 단체는 이날 '윤석열 물어가는 범청년행동'을 출범하고 탄핵 촉구 활동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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