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로스앤젤레스(LA)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교정당국이 죄수 900여명을 진화 작업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기사에서 이는 오래된 법령과 관행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최저임금에도 미달하는 수당을 주고 위험한 일을 시키는 것이어서 비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교정갱생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지원인력 110명을 포함해 죄수 939명이 이번 산불 진압에 투입돼 소방당국을 보조하고 있다.
죄수들은 화재 저지선을 긋고 불에 타는 물건을 치워 화재 확산을 느리게 하는 역할을 하며, 호스 등 진화 장비는 사용하지 않는다. 일당으로 최대 10.24 달러(1만5천645원)가 지급되며, 긴급상황에서는 시간당 1달러(1천470원)가 추가 수당으로 지급된다.
이는 시간당 16.50 달러(2만4천260 원)인 캘리포니아주 최저임금보다 낮다.
캘리포니아주 죄수들은 화재진압 업무에 직접 투입될 경우 하루 일하면 복역 일수가 이틀 줄어드는 혜택을 받는다.
교정당국은 직접 진화작업을 하지 않는 지원인력에 대해서는 업무 하루당 복역 일수 하루를 줄여준다.
엄청난 규모의 산불에 소방관이 부족하다 보니 외국 소방관들도 잇달아 합류중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2일 X 게시물을 통해 미국 LA 지역에 소방관 60명을 보냈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이 밖에 산불 진화용 항공기 등 진화 장비를 보냈으며, 온타리오, 퀘벡, 앨버타 등에서도 소방관을 동원해 추가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도 지난 11일 소방관들을 캘리포니아에 파견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소방관들을 캘리포니아에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 중 150명은 이미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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