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울산HD의 서포터스 '처용전사'가 홈구장인 문수축구경기장 관중석 일부 좌석을 빨간색으로 일부 교체하는 것을 규탄하는 근조 화환을 울산시청에 잇달아 배달했다
13일 울산시청 민원봉사실 앞 도로변에는 화환 수십개가 늘어섰다. 화환에는 '파랑으로 새긴 역사, 빨강으로 새긴 흑역사', '우리는 붉게 물들지 않는다', '정치색은 빨강, 울산HD색은 파랑' 등의 문구가 적혔다.
이는 문수경기장 좌석에 빨간색을 도입하는 울산시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처용전사는 지난 9일과 10일 항의 문구를 표시한 트럭을 도심 거리에서 운행하는 시위도 진행했다.
시는 오는 3월까지 3층 노후 관람석을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데, 최상단부터 중단 지점까지 빨간색을 도입하는 색상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를 두고 처용전사 측은 "팀을 상징하는 색(파랑)을 외면하고, 김두겸 울산시장의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의 색깔(빨강)을 넣으려는 의도"라면서 "특히 빨간색은 라이벌 팀인 포항 스틸러스의 상징색이기도 하다"라고 비판해 왔다.
그러나 시는 '차가운 이미지의 파란색에 따뜻한 이미지를 덧입히고자, 하부에서 상부로 갈수록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서서히 변하는 '그러데이션'을 적용한 것뿐'이라며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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