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모더나는 백신 회의론자가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와중에 매출 성장세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자 13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모더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8% 하락 마감했다. 오전에는 장중 24%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이 회사의 백신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어 매출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하자 주가가 타격을 받았다.
모더나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맞아 사업 전망을 발표하며 2025년도 매출이 15억∼2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수정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발표한 매출 전망치 25억∼35억 달러 대비 10억 달러나 낮다.
팬데믹 이후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감소한데다 모더나의 두 번째 제품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도 아직 호응을 얻지 못한 결과다.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차기 트럼프 행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것도 백신 개발사에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미국 내 소아 예방 접종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 전역에서 홍역 예방접종을 완료한 유치원생 비중이 팬데믹 이전 95%에서 지난해 93% 미만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소아마비, 백일해, 수두 등 다른 질병의 소아 예방 접종률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팬데믹 기간이 지나며 유치원생 아동을 둔 가정들이 의학적 또는 종교적 이유 등을 들어 예방 접종을 거부하는 일이 늘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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