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V 수출, 44.6%↑...친환경차 56.1% 비중
연간 수출 218만698대, 수출액 533.6억달러
한국 전체 수출액 7.8%, 차 총 수출액 75.4%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12만 대 넘게 늘어나 친환경차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현대차·기아는 작년 수출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70만 7,853대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체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2% 이상으로 확대됐다.
친환경차 중 최다 수출 모델은 9만 3,547대가 수출된 현대차의 투싼 하이브리드였다. 현대차는 투싼 하이브리드에 이어 코나 하이브리드(7만 353대), 아이오닉 5(6만 8,227대) 순으로 수출했다. 기아는 니로 하이브리드(6만 9,545대), EV6(4만 2,488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3만 8,297대) 순이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전년 대비 44.6% 증가한 39만 7,200대에 달했다. 전체 친환경차 수출 중 56.1%에 해당한다.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속 우수한 연비, 저렴한 유지비 등의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차 라인업 확대, 유연한 생산 등을 통해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 기아 광명 EVO Plant를 비롯해 올해 하반기 화성 EVO Plant, 내년 상반기 울산 EV 전용공장 가동이 예정되어 있어 국내 전기차 생산 확대에 따른 지속적인 수출 성장이 기대된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전체 수출 대수는 약 218만 대, 수출액은 약 5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대수와 수출액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수출 200만대, 수출액 500억 달러를 넘기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수출액 534억 달러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기록한 전체 수출액(6,838억 달러)의 7.8% 규모로 자동차 전체 수출액(708억 달러) 중에는 75.4%를 웃도는 수치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본원적인 브랜드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수출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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