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만년 만에 지구에 다가온 혜성을 며칠 내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 제공 정보를 토대로 '혜성 C/2024 G3(아틀라스)'가 이날 궤도에서 태양에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일점' 근처를 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근일점을 지날 때 이 혜성과 태양 사이의 거리는 약 1천400만㎞로 추정된다.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지구에서 보이는 이 혜성의 밝기가 정확히 어느 정도일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가장 밝게 빛날 때는 금성과 맞먹는 밝기일 수 있으며, 올해 보이는 혜성 중 가장 밝을 가능성이 있다.
이 혜성은 이날 밤부터 며칠간 육안 관측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BBC는 설명했다.
다만 지구 북반구에서 바라보는 시선으로는 이 혜성이 가장 밝게 빛나는 때의 겉보기 위치가 태양과 거의 겹쳐 맨눈으로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일몰 전후 지평선 근처에서 관측이 가능할 경우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구 남반구에서는 북반구에서보다 육안 관측이 더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NASA 우주비행사이며 ISS 제72차 탐사팀에 참가 중인 비행 엔지니어 돈 페티트는 ISS에서 찍은 이 혜성의 사진을 X(옛 트위터)에 올리고 "궤도에서 혜성을 보는 것은 정말 경이적이다. C/2024 G3 혜성이 우리에게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혜성은 작년 4월에 NASA가 운영하는 '소행성 지구충돌 최후경고 시스템'(ATLAS·아틀라스)에 의해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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