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빛났다…지난해 ICT 수출액 2년만에 역대 최대

장슬기 기자

입력 2025-01-14 11:19  

ICT 수출액 전년비 25.9%↑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2년 만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액은 2,350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9% 증가했다.

ICT 수출액은 지난해 12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14개월 연속 증가했고 8월 이후부터는 5개월 연속 월 수출액이 2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지난해 수출액은 2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는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로 역대 최고 실적인 1,420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42.5% 늘어난 수치다.

HBM 등 고부가 품목 수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882억9,000만 달러로 71.8% 늘었고,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도 역대 두 번째 높은 실적인 47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전화 완성품과 부분품은 144억 달러가 수출되며 지난해 10%대 성장세를,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도 106억 달러 수출되며 103.7% 성장했다.

디스플레이는 수출액 증가율 0.8%를 기록,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정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ICT 분야 수출이 줄었던 미국과 베트남에서 지난해에는 각각 31.9%, 14.4% 수출액이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중국은 수출액이 25.3% 늘었고 일본은 9.7% 감소했다.

지난해 ICT 분야 수입액은 1,432억 달러, 무역 수지는 918억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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