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노조 파업 투표 진행...가결시 6년만

전범진 기자

입력 2025-01-14 18:14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 과정에서 사측과 갈등을 빚어온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개시했다. 만약 가결될 경우 국민은행은 2019년 이후 6년만에 총파업 사태를 맞게 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상과 관련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는 사측과 작년 임단협을 두고 평행선을 달려왔다. 노조는 △특별보로금(통상임금 300%) 지급 △특별격려금(1000만 원) 지급 △중식대 통상임금 반영 △인사제도 태스크포스팀(TFT) 종결 △신규채용 확대 △원스탑 제도 개선 등을 요청한 상태다.

사측은 노조의 특별보로금과 특별격려금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에 지난달 임단협 결렬을 선언하고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는 이달들어 두 차례에 걸친 노사 조정을 중재했지만, 이러다할 합의가 도출되지 않자 최종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노조는 이에 따라 파업이 가능한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국민은행 노조 조합원의 과반이 이날 찬반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지면 노조는 파업 등 쟁의 행위에 드러갈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2000년 주택은행 합병 이후 2019년 단 한 차례 총파업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노사는 성과급 지급과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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