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환율과 국제유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수입 제품의 가격 수준을 끌어올렸다. 3개월 연속 수입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에도 상승 압박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42.14로 전월(138.80)보다 2.4% 높아졌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10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 3.6%, 광산품 2.9%, 화학제품 2.7%, 전기장비 2.8% 등이 올랐다.
세부 품목에서는 커피 9.7%, 원유 3.8%, 철광석 3.9% 인쇄회로기판 9.0% 등의 오름폭이 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1월 평균 1,393.38원에서 12월 1,434,42로 2.9%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11월 배럴당 72.61달러에서 12월 73.23달러로 0.9% 올랐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향후 물가 전망에 대해 "1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전월 평균 대비 오른 상태고 국제유가도 오른 모습이라 (수출입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와 수입재 조달비용을 높여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12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2.4% 오른 133.75로 집계됐다. 수출물가 역시 3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주로 화학제품(2.9%), 석탄및석유제품(3.1%)이 물가를 끌어올렸다.
세부 품목 가운데 휘발유 5.6%, 자일렌 3.7%, D램 2.8% 등이 큰 폭 상승세를 보였다.
12월 무역지수(달러 기준)의 경우 수출물량지수(126.80)와 수출금액지수(141.37)는 1년 전보다 각각 6.5%, 7.8%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116.05)와 수입금액지수 역시 모두 1년 전보다 5.5%, 1.9%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93.32)는 전년 동월 대비 4.4%올라 18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수입가격이 3.5% 내렸으나 수출가격이 1.2% 오른 결과다.
소득교역조건지수(118.33)는 수출물량지수(6.5%)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8%)가 모두 상승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1.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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