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통행료를 도입한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서 도로 상황이 실제로 개선되는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 혼잡통행료 제도 시행 후 일주일간 맨해튼 중심부로 진입하는 자동차 수가 7.5%(27만3천 대) 감소했다.
이에 따라 맨해튼으로 넘어오는 자동차의 운행 속도도 30~40% 빨라졌다.
통행료 징수 업무를 담당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 관계자는 "교통량을 줄이고, 거리를 더 안전하게 만들고, 버스를 더 빠르게 달리게 만들자는 혼잡통행료의 도입 취지가 자료로 증명됐다"고 밝혔다.
MTA는 맨해튼 중심부로 진입하는 자동차 수를 11%까지 줄일 것이라고 기대한다.
혼잡통행료는 맨해튼 센트럴파크 남단 60번 도로 밑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대해 부과된다. 통행료 수준은 진입하는 차량 종류와 시간에 따라 다르게 책정됐다. 일반 승용차 기준으로 혼잡 시간대 9달러(약 1만3,000원), 야간 시간대 2.25달러(약 3,300원)가 부과된다.
도입 첫해 혼잡통행료 수입은 5억 달러(약 7,31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MTA는 혼잡통행료 수입을 기반으로 채권을 발행해 약 150억 달러(약 22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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