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 강세가 주춤한 가운데 환율이 1,460원 초반대로 하락 마감했다. 국민연금의 환 헤지 경계감과 미국 물가 지표를 대기하면서 환율이 숨 고르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6원 내린 1,463.2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일 종가보다 5.8원 내린 1,465.0원에 개장했다. 장중 최저점인 1,458.9원을 터치하고 1,460원 초중반대를 등락하다 마감했다.
아시아 장이 열리면서 달러 강세는 전일 수준으로 되돌아가며 환율도 함께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6% 내린 109.589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팀이 보편 관세에 세율을 매월 조금씩 높여가는 점진적 접근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유경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환율 하락세에 대해 "트럼프 정부의 관세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 강세가 제한됐고, 국민연금 환 헤지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경계감이 계속 작용하면서 단기적인 고점 인식이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일 저녁에 미국 CPI 발표가 있고, 목요일에 금통위도 예정돼 있는 만큼 당분간은 빅 이벤트를 대기하며 환율이 1,460원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진호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역외에선 서울시장 종가보다 환율이 1,457원대로 더 내려와있는 만큼, 환율이 조금 더 안정화될 기대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내부적인 요인보다는 트럼프 취임,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 미 연준 FOMC 등 대외적인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환율 레벨을 크게 낮추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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