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 산불로 보험업계 손실만 3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형 금융사 웰스파고는 산불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보험업계의 관련 손해 추산액이 300억 달러(약 43조9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보험업계 손실이 100억~300억 달러로 예상되며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주택 손실 등을 고려하면 40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주택보험 업체들이 가장 큰 비용을 부담할 전망이다.
웰스파고는 올스테이트와 처브, AIG, 트래블러스 등이 이 지역 보험을 많이 받았다고 지적했다. 은행이 보장하지 않는 보험을 많이 든 보험사는 머큐리 제너럴과 신시내티 파이낸셜이다.
이번 산불로 최소 24명이 사망하고 서울 여의도의 34배 넘는 지역에서 1만2천채 이상의 집과 건물이 불에 탔다.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피해와 임금 손실 및 공급망 중단과 같은 간접 경제적 영향까지 고려한 총피해 및 경제적 손실 추정치도 주말을 지나면서 크게 늘어 날씨 정보 업체 아큐웨더에 따르면 2천500억~2천750억 달러(약 366조~402조원)로 추산됐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이번 화재가 일자리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얀 하치우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산불로 캘리포니아 인구의 약 0.5%만이 대피 명령이나 경고를 받았다면서 따라서 1월 고용보고서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 수치에 미치는 영향은 1만5천~2만5천개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