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여·야 힘 모아 3대 AI 강국 도약"

전효성 기자

입력 2025-01-14 17:14   수정 2025-01-14 17:17


국회 정동영 의원은 대한민국이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여야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AI 기본법이 제정된 국가인 만큼 관련 정책에 힘을 모은다면 AI 분야에서 주요 선진국을 앞지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14일 오전 국회 AI진흥 TF의 2차 간담회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AI진흥 TF는 정동영 의원이 위원장, 차지호 의원이 간사를 맡고 있다.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 한민수 의원, 김영환 의원, 김윤 의원, 김남근 의원,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김순태 전북대학교 교수, 송기정 캠틱종합기술원 본부장, 김일중 카이스트 제조AI빅데이터센터장, 김흥남 카이스트 제조AI빅데이터센터 제조DX추진 본부장이 참여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은 '글로벌 AI 패권 경쟁시대 AI Top3 전략'을 주제로 발제했다.

발제를 맡은 하정우 센터장은 "소버린 AI는 AI 독립국 보장을 넘어 지역적 AI 기술리더"라고 언급하며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정 국가의 AI를 개발, 운영, 확산할 수 있는 능력은 AI의 자체 통제권을 확보하는 것이며, 해당 국가의 사회·정치·문화적 환경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 자체적인 기술로 소버린 AI를 개발-운영-확산할 수 없다면 해외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동영 의원은 AI 신흥 강국을 노리는 국가들의 사례를 언급했다. 영국은 2030년까지 공공 부문의 컴퓨팅 용량을 20배로 늘리는 등 고성능 컴퓨팅 리소스에 의존하는 고급 AI 모델 개발을 장려 중이다. 프랑스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22.2억 유로(약 31조800억원)를 투자해 AI 인재 양성과 R&D 잠재력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AI 기본법을 제정한 나라"라며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여·야가 협의하여 25년도 AI 예산으로 1조8천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AI미래전략특별위원장이자 AI진흥 TF 간사를 맡은 차지호 의원은 AI 기술이 산업과 교육에서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기술이 지역 기반 산업과 학교에서의 활용을 통해 지역 격차 해소와 인재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 특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솔루션 개발과 이를 지원하는 공공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순태 전북대학교 교수는 AI 발전의 핵심 요소로 데이터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품질 데이터 확보와 관리가 국가 경쟁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고급 데이터의 체계적인 수집과 관리를 위해 전문적인 체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데이터 저작권과 품질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 실장은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민간 공동 출자를 통해 설립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대학, 스타트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AI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세제 개편과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 투자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AI 기본법 제정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AI 경쟁력을 강화하며, 사회적 수용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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