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난민 몰려갔다…1위 오른 '중국판 인스타'

입력 2025-01-14 17:46  


쇼츠(Shorts·짧은 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금지 우려가 커지자 미국인들이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훙수(小紅書)로 옮겨가고 있다.

1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샤오훙수의 국제 버전인 레드노트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13일 저녁 애플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소셜미디어 앱 가운데 8위에 올랐다.

시장 정보회사 센서타워의 아베 유세프 수석 분석가는 WSJ에 "샤오훙수가 이전에 달성한 적이 없는 업적"이라고 말했다.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가 조만간 금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미국인들을 샤오훙수로 달려가게 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지난주 틱톡이 중국 모회사와의 관계를 끊지 않으면 미국 연방대법원이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는 법을 제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틱톡이 모회사 바이트댄스 소유로 남아있기를 강력히 원한다.

이 보도 이후 자신을 '틱톡 난민'으로 일컫는 미국 내 많은 틱톡 사용자는 앞다퉈 샤오훙수에 영상을 올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 정부 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시기에, 샤오훙수를 통해 양 국민 사이 새로운 우정이 싹트는 모습도 보인다.

미국 시애틀의 마케팅 매니저 사라 그래스월(32) 씨는 "두 나라가 힘을 합치는 게 좋다"면서 "이런 경험을 통해 유대감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 샤오훙수 이용자가 영어로 "틱톡 난민 환영합니다"라는 글을 올리자 미국인 사용자가 "따뜻한 환영에 감사합니다"라는 중국어 문장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샤오훙수가 미국 내에만 1억7천만명의 사용자를 둔 틱톡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고 WSJ은 짚었다. 지난달 기준 미국 모바일 사용자 중 130만명만 샤오훙수 앱을 설치했다. 또 샤오훙수 콘텐츠 대부분은 중국어로 돼 있고 영어 자동번역 기능도 지원하지 않는다.

2013년 설립된 샤오훙수는 라이프스타일과 쇼핑에 특화돼 있어 중국 당국의 규제 대상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