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회장,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나란히 참석한다. 이들은 세계 최고 갑부 1∼3위로 꼽힌다.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이들 3명의 빅테크 경영자들이 주요 인사들과 함께 연단 위 눈에 띄는 자리에 앉을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NBC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전날 기준으로 머스크(1위, 4천320억달러)와 베이조스(2위, 2천380억달러), 저커버그(3위, 2천150억달러)의 순자산가치 합계는 8천850억달러(약 1천292조5천억원)에 달한다.
이들은 최근 트럼프 당선인에게 거액을 기부하며 '러브콜'을 보내왔다.
특히 머스크는 이번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운동에 2억5천만달러(약 3천651억원) 넘는 돈을 기부해 최측근으로 올라섰고, 트럼프 당선 후 새 정부의 자문기구로 신설된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됐다.
베이조스의 아마존과 저커버그의 메타도 트럼프 취임식 준비 기금에 각각 100만달러(약 14억6천만원)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새 정부가 자사의 사업 확장, 기술 개발과 관련해 규제를 완화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전기·자율주행차와 로봇, 인공지능(AI), 로켓·우주선 개발에 전력 중이고, 아마존은 AI·자율주행차·드론에, 메타는 AI 관련 기기·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은 최근 로켓 개발에 속도를 내 스페이스X의 아성을 위협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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