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 발표를 앞두고 환율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3.2원 내린 1,460원에 개장했다.
전일 야간장에서는 미국 생산자물가 둔화 소식에 환율이 추가 하락하며 1,462원에 마감했고, 역외 NDF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2.45원 하락한 1,459원에 최종 호가됐다.
달러 강세가 진정됐지만, 미국 CPI 경계감이 이어지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60원대 보합권 등락이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트럼프 경제팀의 점진적 과세 부과 소식과 12월 생산자물가의 예상치 하회가 달러 약세에 기여했지만, 오늘 발표될 미국 12월 CPI를 대기하며 환율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상 밴드는 1,458~1,466원이다.
신한은행은 "오늘 밤 예정된 미국 12월 CPI와 12월 소매판매 발표, 한국은행 금통위 등 내일 예정된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에 시장이 소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어제에 이어 환율이 추가 하락하기는 녹록치 않다"고 전망했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와 외환당국의 실개입 경계감 역시 시장에 만연하단 분석이다.
우리은행은 "달러화 강세가 진정된 가운데 당국 미세조정 경계감에 환율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국 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일 때 외환당국의 실개입이 가세할 경우 환율 하락 속도는 더 가팔라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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