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 화재시 최대 100억 지원

장슬기 기자

입력 2025-01-15 09:54  

전기차 고객케어서비스 강화
서비스 제공기간 10년으로 확대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고객들이 보다 안심하고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층 강화된 전기차 고객 케어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전기차 화재에 대한 고객 불안을 적극 고려한 '전기차 화재 안심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이 프로그램은 전기차 화재로 인한 타인의 재산 피해에 대해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하며, 대상 차종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 승용·상용·영업용 전기차 가운데 출고 후 10년 이내 차량(사고 시점 기준)이다.

전기차 화재 안심 프로그램을 통해 화재사고 피해자(발화 차주 제외 타인)는 차량수리비와 차량잔존가, 대차료, 휴차료, 건물시설복구비, 건물영업손실 등 재물 손해 관련 부분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피해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피해자의 생활 안정에 필요한 주거비와 자동차렌트비 등의 비용도 지원이 가능하다. 발화 차주가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지출한 비용(소송비, 변호사비, 조정에 관한 비용 등)도 지원 가능하다.

다만, 전기차 화재 안심 프로그램은 천재지변이나 고객 차량 단독사고, 사기·고의 사고, 모터스포츠 등 경기 중 발생 사고, 배터리 개조 등 차량 개조 등에 의한 사고와 자동차 보험 보상한도 이내 손해는 지원하지 않는다. 화재 원인이 충전 사업자 등 제3자에 의한 과실로 밝혀진 경우에도 적용되지 않는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고객들이 더 편리하게 차량 정비를 받을 수 있도록 차량 기본 점검과 전기차 안심 점검으로 나눠 진행하던 서비스도 통합키로 했다.

안심 점검 서비스 통합 운영으로 고객들은 각각의 점검 서비스를 별도로 받을 필요 없이 한 번에 차량 전반과 전기차 핵심 부품을 점검할 수 있다.

서비스 항목도 고전압 배터리 관련 시스템과 배터리 냉각 시스템을 중심으로 각 차종에 적합한 점검 항목들을 선별해 추가 강화했으며 서비스 제공 기간도 기존 8년에서 2년 늘린 10년간 차량을 무상으로 점검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한층 강화된 '커넥티드 카 서비스(CCS)' 라이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CCS 라이트 서비스는 '5년 무료+ 요금제'에 포함된 서비스로, 최초 가입일 기준 5년 동안 SOS 긴급출동과 에어백 전개 자동 통보, 교통정보 등 일부 커넥티드 기능을 5년간 추가로 무료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번에 강화된 CCS 라이트 서비스는 전기차 고객을 위한 '전기차 배터리 모니터링 기능'을 추가했다. 전기차 배터리 내부의 경고 또는 주의 신호가 감지될 경우, 현대차 원격지원센터나 기아 고객센터 긴급 상황실에서 고객에게 알림을 보낸다.

또한 그 동안 서비스가 적용되지 않았던 이전 일부 전기차나 서비스 무상 지원 기간이 종료된 전기차도 고객 동의를 거쳐 최초 출고일 기준 10년까지 라이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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