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전국 오피스텔 시장은 매매와 전세가 하락세를 보인 반면, 월세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금리와 대출 규제 등으로 매매·전세 시장이 둔화된 가운데 월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0.4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분기 하락폭(-0.35%)보다 더 커진 수치다. 전세가격은 0.25% 하락하며 하락폭이 확대됐고, 월세가격은 0.40% 상승하며 오름세를 지속했다.
서울·수도권·지방 모두 매매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역별 차이는 존재했다. 서울은 전분기 0.05% 상승에서 0.02% 상승으로 상승폭이 축소됐고, 수도권은 -0.23%에서 -0.28%로 하락폭이 커졌다. 지방은 -0.83%에서 -0.86%로 하락세가 심화됐다.
전세가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수도권은 -0.13% 하락으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방은 -0.48%에서 -0.68%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오피스텔 전세금 회수 안정성에 대한 우려와 고금리 상황이 전세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월세는 전국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도권은 0.51% 상승하며 상승폭이 확대됐고, 서울은 0.35% 오르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방은 -0.10에서 -0.02%로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2024년 12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2,373만원, 전세가격은 1억7,717만원, 월세가격은 78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평균 매매가격이 2억7,656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기 2억2,838만원, 부산 1억7,033만원 순이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국 평균 6.19%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세종(8.47%), 대구(6.65%), 울산(6.60%) 순으로 높았으며, 서울이 5.76%로 가장 낮았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전국 평균 84.91%로, 서울(84.50%), 경기(85.29%), 대전(86.34%)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이 오피스텔 시장에 영향을 미쳐 매매와 전세가격은 하락세를, 월세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 흐름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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