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매수·매도 급증
"외인 레포 거래 규모 확대 지속"
국내 금융시장의 유동성 기반인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액이 작년 3경 7,285조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어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5일 기관간 레포 일평균잔액은 209조 원으로 전년(176조 원)보다 18.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11일에는 역대 최대 수준인 244조 6천억 원을 기록했다.
레포 시장은 금융사가 자신의 채권을 담보로 초단기로 돈을 빌리는 곳이다. 레포 차입 대금은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 부문에서 결제금의 원천이 되기 때문에, 시장에 돈을 돌게 만드는 중요 역할을 한다.
업종별 거래 규모는 일평균 매도잔액(자금차입)을 기준으로 할 때 증권사가 87조 9천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산운용사는 70조 4천억 원, 비거주자(외국인 투자자) 18조 6천억 원으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일평균 매수잔액(자금대여) 면에서는 자산운용사가 67조 6천억 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고, 신탁계약을 통해 관리하는 국내은행 신탁분 계좌는 53조 8천억 원, 외인 투자자 25조 1천억 원으로 그 뒤를 따랐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5년 사이 매도와 매수 잔액이 각각 186배와 25배로 치솟아, 상위 거래 주체로 부상했다.
예탁원은 "작년 한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서 투자가 늘고 있고 올해 국고채 발행 물량이 증가할 계획이라 외인 투자자의 레포 거래 규모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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