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MSCI 한국지수 리밸런싱이 약 한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조선과 방산주가 추가 편입되면서 이들 업종이 날개를 달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원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 지수, MSCI 한국지수가 다음달 리밸런싱됩니다.
지수에 편입만 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직전 정기 정검일인 2024년 11월에 편입된 현대로템은 외국인이 해당 월(11월)과 그 다음달(12월) 1,500억원, 40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같은 기간 트럼프발 고환율과 비상계엄 등 대내외 리스크로 코스피에서 각각 4조원, 3조원이 순매도된 것과 차이가 명확합니다.
지수 편입에 필요한 조건에 가장 충족한 종목은 HD현대미포으로 신조선가가 상승하면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산치가 6.5% 상향했습니다.
주가도 지난 한해 60% 가량 오른데다가 올해도 1.5% 넘게 상승하며 시가총액 규모도 연일 늘고 있습니다.
또 '에너지 수출'이란 트럼프 당선인의 기조에 LNG 운반선 수요와 함정의 유지·보수·정비 사업 기대감에 업종의 투심도 개선 중입니다.
최근 주요 조선주의 목표가는 최대 20%(19.2%) 상향 조정된 데다 다음 달 지수 편입은 또 다른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방산 또한 해외 분쟁 개입을 줄이고 안보 비용을 각국에 전가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덕을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개별 국가의 자체 무기 구입이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게 세계 주요 방산 수출국으로 떠오른 국내 방산에 호재란 진단입니다.
특히 지난해 70% 가까이 상승한 LIG넥스원이 이달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이번 지수 편입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시총과 유동시총, 외국인 지분율이란 편입 조건 중 이번 시총 기준은 약 6조원으로, 그 시점은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입니다.
HD현대미포(5조2천억원)와 LIG넥스원(4조9천억원) 주가가 약 15일 내로 15%~20% 더 상승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시간이 다소 촉박하기 때문에 포함이 어려울 수 있으나 다음 리밸런싱인 5월에 포함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지난해 중국과 중동 지역 국가 간 공세에 힘을 못 쓴 화학과 2차전지에서 7개 종목이 편출될 전망입니다.
현재 롯데케미칼, 금호석유, 엔켐, 엘앤에프, 포스코DX, 에코프로머티, LG화학우가 거론됩니다.
증권가에선 MSCI한국지수 92개 종목이 편입(2개)보다 편출(7개)이 많아 2월 이후 90개를 밑돌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CG: 홍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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