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300%+1천만원 달라"…6년만에 파업 카드 꺼낸 은행

입력 2025-01-15 14:19   수정 2025-01-15 14:33

국민은행 노조, 총파업 투표 96% 찬성


KB국민은행 노조가 압도적 비율로 파업에 찬성, 2019년 이후 6년 만에 파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노조가 지난 14일 쟁의행위(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노조원 9천702명(투표율 88.22%) 가운데 95.59%인 9천274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노조는 지난달 26일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 쟁의 조정을 신청했지만, 조정으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현재 임단협 교섭에서 ▲ 보로금(성과급) 300%(통상임금 기준)+1천만원 ▲ 임금인상률 2.8% ▲ 신규 채용 확대 ▲ 경조금 인상 ▲ 의료비 지원제도 개선 ▲ 임금피크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경기 부진 등 여파로 최근 수년간 가계·기업 대출이 급증한 가운데, 불어난 이자 이익을 모두 은행 임직원들의 '경영 성과'로 평가할 수 있는지, 그 이익으로 성과급을 늘리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2023년도 사업보고서상 KB국민은행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2천만원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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