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설을 보름 앞두고 조사한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20만3349원으로 전년 대비 3.9%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간소화한 24개 품목에 대해 14일 전국 23개 지역의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했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 18만8239원, 대형유통업체 21만8446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6%, 5% 올랐다.
품목별로 채소류에서는 애호박, 시금치가 전년 대비 각각 18.6%, 6.2% 내렸고, 곶감과 밤도 18.5%, 9% 하락했다. 반면 배추와 무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56.1%, 98.0% 비싸졌다.
사과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배는 21.5%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와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소 설도는 지난해보다 16.0%, 돼지 앞다리도 16.8% 비싸졌고, 달걀도 15.1% 올랐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설 명절을 맞아 다양한 기관에서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지만, 기관별로 조사 대상 지역, 품목, 규격 등이 다르다"며 "aT는 할인정보 등 알뜰 구매 정보를 소비자에게 꾸준히 제공해 소비자들의 스마트한 소비를 돕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160개 전통시장에서는 23일부터 27일까지 농축산물 구매액의 30%를 현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를 추진한다. 모바일상품권(제로페이 농할상품권)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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