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와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등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0원 내린 1,461.2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3.2원 하락한 1,460원에 개장한 후 오전중 1,450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1,460원대 안팎에서 움직이며 변동폭이 제한됐다.
환율 하락세는 전날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12월 PPI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이는 전월(+0.4%)보다 상승 폭이 둔화됐고, 시장 예상치(+0.3%)도 밑돌았다.
여기에 트럼프 경제팀의 관세 정책 완화 기대감도 커지며 달러 강세가 일부 진정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4% 내린 109.214 수준을 나타냈다.
오전중 윤석열 대통령이 무력 충돌 없이 체포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 환율이 하락했으나, 하단은 제한된 모습이다.
오늘 밤 발표될 미국 CPI와 내일 있을 한은 금통위 등 경계감에 환율이 낙폭을 더 키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CPI가 다시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큰 폭으로 축소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한은도 서둘러 금리를 내리기 어려워질 수 있다.
최진호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금통위가 금리를 인하하거나 동결한다 하더라도 그 자체가 환율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주 20일 트럼프 취임, 23일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 1월 말 미 연준의 FOMC 등 대외환경이 환율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어, 금통위 등 국내 요인으로 환율 레벨이 크게 낮아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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