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못질' 논란 드라마, 결국 "전량 폐기"

입력 2025-01-15 17:04  


유네스코 등재 문화유산인 경북 안동 병산서원을 훼손해 논란을 빚은 드라마가 문제가 된 촬영 영상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15일 방송가에 따르면 KBS는 안동시청, 국가유산청 관계자와 논의해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의 병산서원 촬영 분량을 폐기하기로 했다.

만대루와 동재 등 훼손 논란이 불거진 곳 외에도 병산서원을 배경으로 한 모든 영상이 대상이다.

앞서 안동시는 지난 6일 해당 촬영분에 대한 폐기를 요청했고, KBS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방송을 통해서도 사과문을 띄울 예정이다.

촬영 가이드라인도 새로 손 본다. 문화유산, 사적지, 유적지 등에서 촬영할 경우 문화재 전문가에게 자문하는 내용 등을 담을 계획이다.

앞서 KBS는 지난 달 30일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만대루와 동재 보아지에 촬영 소품을 설치하기 위해 총 10곳에 못을 고정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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