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 전 항암 했다면…미세전이 여부 중요

김수진 기자

입력 2025-01-15 18:05  

왼쪽부터 정준, 이장희 교수.

유방암 종양이 5cm 이상이거나 림프절 전이가 넓게 진행됐다면, 수술 전 항암치료로 종양 크기를 줄이는 '선행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선행항암화학요법을 유방암 환자는 림프절 미세전이 여부가 중요하며, 미세전이가 있으면 추가 전이 가능성이 3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정준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 이장희 이대목동병원 유방외과 교수 연구팀 성과다.

연구 대상자는 지난 2006년 9월에서 2018년 2월 사이 강남세브란스병원·세브란스병원에서 선행항암화학요법 이후 액와림프절 절제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 978명이었다.

분석 대상 978명 중 438명(44.8%)은 선행항암화학요법 이후 병리학적으로 림프절 침범이 없는 상태를 보였고, 89명(9.1%) 에서는 미세전이가, 451명(46.7%)에서는 거대전이가 각각 나타났다.

연구팀은 감시 림프절 생검 이후 액와림프절 절제술을 받은 환자 그룹을 대상으로 추가 분석을 시행했다. 296명(57.7%)은 감시림프절 음성이었으며, 47명(9.2%)은 감시림프절 미세전이를 보였다.

감시림프절 미세전이를 가진 환자군 51.1%는 추가 전이를 보였으며, 이는 미세전이가 없는 환자에 비해 약 3배 높은 수치였다. 추가 전이는 종양 크기가 20mm 이상인 경우, 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이고 HER2 호르몬이 음성인 경우, Ki-67 단백질 발현이 14% 미만인 환자군에서 더 흔하게 관찰됐다.

정준 교수는 “선행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유방암 환자 대상으로 감시림프절 미세전이가 있을 시 액와림프절 절제술 적용 적절성 연구는 아직 미흡한 상태였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절제술을 고려하는 치료 방향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SCI 학숧지 'Breast Cancer Research' 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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