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8일 만에 10만 달러선으로 다시 올라섰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3시 13분(서부 시간 낮 12시 13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4% 오른 10만281달러(1억4천605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7일 이후 8일 만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7.14% 급등한 3천455달러를 나타냈고, 리플은 10.19% 급등한 2.94달러에 거래되며 3달러선에 바짝 다가갔다.
솔라나도 8.33% 올라 203달러로 200달러선을 회복했고, 도지코인도 6.48% 오른 0.38달러에 거래되는 등 가상화폐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9만5천 달러선을 회복하더니 이날 소비자물가 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소식에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소비자물가 근원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및 전월 대비 상승률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0.1%포인트 하회했다.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가 정체되고 고용지표도 여전히 탄탄해 월가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들어 금리 인하를 중단한다는 전망이 커졌다.
그러나 전날 PPI에 이어 이날 소비자물가 지표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자 투자자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12월 소비자물가 근원 지수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 전날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서 또 한 번 밝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는 소식도 가상화폐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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