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삼전으로 잃고 하이닉스로 벌었다

입력 2025-01-16 06:52   수정 2025-01-16 07:31



국민연금 보유 주식의 평가액이 지난해 4분기 4조4천억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평가액 하락분만 2조5천억원에 달했다.

1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민연금이 5% 이상 대량 지분을 보유해 공시 대상인 상장사는 지난 9일 기준 282개사로, 주식 평가액은 133조4천588억8천202만6천978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 주식 평가액이 137조8천628억5천322만1천150원이었던 것에 비해 4조4천39억7천119만4천172원 감소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국민연금의 4분기 삼성전자 지분율은 7.68%로 3분기와 변동이 없지만 주가가 8.78% 하락해 주식 평가액이 줄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6만1천500원에서 5만6천100원으로 하락했고, 주식 평가액은 28조2천62억1천652만500원에서 25조7천295억7천311만8천700원으로 2조4천766억4천340만1천800원 줄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종목 중 가장 큰 폭으로 주식 평가액이 감소했다.

반면 국민연금의 SK하이닉스 보유 주식 평가액은 늘었다. SK하이닉스 주식 평가액은 같은 기간 9조3천370억9천869만1천800원에서 1조6천257억332만3천200원 늘어 10조9천628억201만5천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분율은 7.35%로 같았지만 주가가 17만4천600원에서 20만5천원으로 17.41% 올라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 중 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이 됐다.

결국 국민연금의 희비가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에 엇갈린 셈이다.

반도체 업황이 둔화는 양사 모두에 악재였지만,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열풍에 고부가 제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출하량이 늘어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을 상쇄해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HBM 양산 일정이 지연되어 아직 HBM의 실적 기여도가 낮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에 있어 HBM 시장 성과가 매우 중요하다"며 "범용 메모리 가격은 연중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 높아서 2025년 3분기로 예상하고 있는 주요 미국 고객향 HBM3E 12단의 판매 확대가 이뤄지지 못한다면 메모리 부문 출하량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불리한 구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민연금이 지난해 4분기에 지분율 5% 이상이라고 신규 공시한 종목은 카카오페이, 리노공업, 일진전기 등 12개였다. 5% 미만 보유로 공시 대상에서 제외된 종목은 삼성생명, 고려아연, 애경케미칼 등 15개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