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터별로 살펴봐도, 필수소비재 섹터를 제외한 10개 섹터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특히, 은행주들이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금융 섹터는 2% 넘게 올랐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불을 켰습니다. 시총 1위 애플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아이폰 프로 모델의 마진이 개선됐다"고 평가하며 1.9% 상승했습니다. 엔비디아도 오펜하이머가 최선호주로 선정하면서 3%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 모두 2~3%씩 상승했습니다. 테슬라도 무려 8% 급등하며 단숨에 400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TSMC와 브로드컴 등 반도체 관련주들도 강세 보였습니다.
이렇게 시장이 안도할 수 있었던 이유. 바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표 CPI 덕분입니다. 특히 근원 CPI가 전월비, 전년비 모두 예상을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켜줬습니다. 그동안 고공행진하던 국채금리도 7주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습니다. 10년물은 12bp 하락한 4.66%에 거래됐습니다.
유럽 증시도 미국의 물가지표 안도감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독일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증시가 모두 1% 이상 상승했습니다. 유로스톡스600 지수도 1.3% 뛰면서 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강세를 보이던 미국의 달러화도 CPI 발표 직후 급락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8선에 진입하기도 했는데, 현재는 109선 초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일본 엔화는 강세를 보이면서, 엔달러 환율은 156엔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도 있지만,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에 일본 국채금리 자체가 13년래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진정세를 찾으면서 1454원에 마감했습니다. 역외환율에서도 비슷한 수준에 거래됐습니다.
저금리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는 금 선물도 다시 2천 7백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TD시큐리티는 이번 CPI 발표에 대해서 "연준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금 선물은 2719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유가는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WTI는 8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달러 약세와 함께 미국 원유 재고가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영향입니다.
비트코인도 다시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부근에서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역시 3400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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