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찾겠다"...'공매도 저승사자' 사업 중단

입력 2025-01-16 07:47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회사로 전기차 니콜라와 인도 대기업 아다니를 저격한 것으로 유명한 힌덴버그 리서치(이하 힌덴버그)가 사업을 접는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사 창업자인 네이트 앤더슨은 사업을 중단하며 회사 업무가 삶의 질에 부담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를 보장할 만큼 충분한 돈을 벌었다면서 취미와 여행을 즐기고 약혼자 및 그와의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기대한다고 WSJ에 말했다. 그는 "지난 8년간 대부분의 시간을 싸우거나 다음 싸움을 준비하는 데 보냈다"라고 털어놨다.

2017년 설립된 힌덴버그는 투자 대상 기업을 분석해 경영 부실과 부정 의혹 등을 폭로해 주가를 떨어트리는 행동주의 공매도 회사다. 앞서 전기트럭 업체 니콜라, 인도 아다니 그룹,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컨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해 화제가 됐다.

지난 2020년 '제2의 테슬라'로 불리던 니콜라에 대해 힌덴버그가 사기행각을 밝히는 보고서를 내 월가에서 '공매도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힌덴버그는 니콜라의 홍보 동영상 속 수소전기 트럭의 주행 장면이 내리막 도로에서 촬영됐다고 폭로했고,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보고서 발표 후 미국 증권당국과 법무부가 니콜라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해 결국 니콜라 창업자는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힌덴버그는 인도의 거대기업 아다니 그룹의 분식회계 및 당국과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내 큰 타격을 입히기도 했다. 미 사법당국은 지난해 11월 구아탐 아다니 그룹 회장과 임원들을 증권사기와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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