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50억인데 '초토화'...부동산 급등 우려

입력 2025-01-16 08:10   수정 2025-01-16 09:14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사태로 부동산 가격 급등이 일어나 지역 전체 주민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이번 산불에 대해 도심에 가깝고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주민들 소득 수준이 미국의 평균 보다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피해 지역에서 도시 인프라를 재건하고 집을 새로 짓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들의 주거 문제가 LA 전체의 주택 임대료를 들썩이게 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 분석이다.

NYT가 미국의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의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LA 서부 해변의 '팰리세이즈 산불'로 거의 잿더미가 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평균 주택 가격은 340만달러(약 49억5천210만원)에 달한다.

이 곳은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갖춘 해변 언덕 위 부촌으로, 할리우드 스타들과 재력가들이 많이 산다.

또 다른 대형 산불('이튼 산불') 지역인 동부 내륙의 알타데나는 평균 주택 가격이 130만달러(약 18억9천345만원) 수준이다.

이번 산불로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알타데나에서는 총 12만여채의 건물이 소실된 것으로 당국은 추산한다. 피해 건물 대부분이 주택으로 추정된다.

이 지역 이재민들의 이주 수요가 지역 전체 임대료 상승을 크게 부추길 것으로 전망됐다.

'베이지역 경제연구소'의 제프 벨리사리오 이사는 "기본적으로 임대료가 즉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지역에 비어 있던 임대주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주택시장에는 실질적인 완충장치가 없다"고 말했다.

또 가뜩이나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이 지역에서 이번 산불 이후 보험사들이 철수하게 되면 보험 미가입 주택이 속출해 부동산 가치를 떨어뜨리게 되고, 이는 가계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산불 피해 지역의 도시 인프라 재건 비용도 문제다. 싱크탱크 '리소스 포 더 퓨처'(Resources for the Future)의 기후위험·회복력 프로그램 책임자인 마거릿 월스는 "(인프라 재건을 위한) 충분한 돈이 마련될지 모르겠다"며 "지역사회는 이 비용을 지불할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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