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비수도권 물류센터 본격 가동

성낙윤 기자

입력 2025-01-16 09:56  


CJ올리브영은 경북 경산시 진량읍에 ‘올리브영 경산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연면적은 3만8천㎡(약 1만2천평)로 축구장 6개 규모다.

비수도권 매장 물류를 책임지는 경산센터의 가동으로 올리브영은 전국 1,300여 개 매장으로 향하는 물동량을 이원화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양지센터는 전체 60%에 달하는 수도권 매장 물류와 온라인몰 배송에 집중하는 한편, 영남, 제주, 충청, 호남권 600여 개 매장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경산센터로부터 물건을 공급받게 된다. 보다 안정적인 전국 단위 물류망 구축을 통해 매장은 물론 당일배송 ‘오늘드림’ 서비스도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산센터가 하루 동안 소화할 수 있는 출고량은 1백만 개에 육박한다. 산술적으로 초당 10개 이상의 상품을 출고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올리브영은 기존 대비 물류 능력(캐파)을 50% 이상 높이며 일 최대 300만 개의 상품을 전국 매장으로 내보낼 수 있게 됐다.

전 물류 과정의 90%를 자동화한 경산센터는 지난 12월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화장품을 주력 상품으로 취급하는 제조·유통기업 가운데 해당 인증을 받은 기업은 올리브영이 유일하다.

올리브영은 K뷰티 산업 성장에 ‘물류 인프라’가 핵심이라고 판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역직구몰)’과 바이오 힐 보, 웨이크메이크 등 자체 브랜드 물류 전반을 맡는 안성센터를 구축했다. 안성센터는 지난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쇼핑 대목을 앞두고 수출 전용 컨베이어를 도입, 물류 캐파를 기존 대비 60% 이상 향상시켰다.

또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중심으로 구축해 온 도심형 물류센터(Micro Fulfillment Center, MFC)를 전국 주요 광역시 및 지방 중소도시까지 확장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경산센터 가동으로 올리브영 물류 체계의 ‘심장’ 역할을 하는 경산·안성·양지센터와 ‘모세혈관’ 역할인 MFC 그리고 매장을 잇는 국내외 물류 인프라 청사진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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