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 끼얹은 투자은행…"테슬라 70% 폭락 예상"

입력 2025-01-16 13:40  



테슬라가 오랜만에 8% 이상 급등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웰스파고가 주가 폭락 가능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테슬라의 취약한 사업 펀더멘탈을 지적하며 "테슬라가 125달러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는 테슬라가 향후 70% 이상 폭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콜린 랭건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테슬라가 인도량 쇼크, 경쟁 심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등의 악재로 올해 내리막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가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에도 불구하고 차량 인도량을 늘리는데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고,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면서 "IRA 마저 폐지될 경우 소비자 부담이 증가해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테슬라의 자율주행 사이버캡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둘러싼 과도한 기대감을 지적하며 "해당 프로젝트가 테슬라의 취약한 사업 펀더멘탈을 견인하진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웰스파고는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로 유지했다. 또한 목표가는 125달러로 제시해 향후 70% 폭락 가능성을 암시했다.

다만 웰스파고와 달리 테슬라에 대한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모간스탠리가 강세 시나리오에서 향후 800달러까지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테슬라 주가 대비 100%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웨드부시는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유지하며 목표가는 515달러로 제시했다. 웨드부시는 "테슬라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저평가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라며 "AI 기술이 소프트웨어 시장 전반에 걸쳐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고 앞으로 테슬라가 AI 혁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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