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들 공중서 '벌벌'…엿새만에 또 사고

입력 2025-01-16 10:26  

덕유산리조트 곤돌라, 9일 운행 중단 이어 15일 또 멈춰


전북 무주군 덕유산리조트 곤돌라가 잦은 고장으로 승객들의 불안을 자아내고 있다.

16일 무주 덕유산리조트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분께 운행 중이던 곤돌라가 5분가량 멈췄다.

당시 덕유산리조트 측은 안전 경고문이 울리자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5분 정도 곤돌라의 운행을 멈춘 뒤 탑승한 승객들을 모두 하차시켰다. 이후 레일에서 발견된 이물질을 제거하고 20여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곤돌라가 정전으로 멈춰서는 바람에 300여명의 승객이 공중에서 매달려야 했다.

당시 전력공급장치 과부하로 곤돌라가 멈춰서면서 운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무주 덕유산 설천봉의 기온이 영하 16.1도까지 떨어지면서 승객들은 두려움과 함께 한파에 떨어야 했다.

문제는 덕유산리조트의 곤돌라 운행 중단이 꾸준히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2022년 10월에는 운행 간격을 조정하느라 20여분간 곤돌라가 멈춰 섰고, 2021년 12월 31일에는 구동 벨트가 손상돼 곤돌라가 20여분간 공중에 멈춰 섰다. 2020년 10월에는 고무로 된 타이밍벨트가 끊어지면서 운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2019년 8월에는 곤돌라를 지탱하는 기둥에 낙뢰가 떨어지면서 20여 명이 공중에 매달렸다.

1997년에 건축된 덕유산리조트 곤돌라는 리조트부터 해발 1천520m인 덕유산 설천봉까지 오간다.

2.6㎞ 길이로 80대가 운영 중인데 대당 8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연이은 운행 중단에 무주 덕유산리조트 측은 "안전에 더욱 신경 쓰겠다"며 "보완점 등을 확인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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