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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강남 불패'…주춤하다 '상승 전환'

입력 2025-01-30 08:30   수정 2025-01-30 09:44

역시 강남 불패주춤하다 상승 전환

지난해 서울 서초·강남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격 평균은 25억원으로 5억원인 도봉구의 5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드러냈다.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주택거래가 뜸해졌지만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초고가 아파트 거래 건수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거래가도 계속 오르는 중이다.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에서 제출받은 '2024년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매매된 서울 서초구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는 25억1천800만원으로 서울 25개구 중 가장 높았다.

강남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가 24억8천300만원으로 서초구 다음으로 높았다. 용산은 22억5천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아파트 실거래가 평균은 계약일 기준이라 12월 거래된 아파트 신고 기간이 끝나는 이달 말 신고분까지 더하면 최종 수치는 약간 달라질 수 있지만 비슷한 흐름일 것으로 보인다.


서초·강남은 지난해 아파트값이 8월 정점을 찍고 주춤하는 듯 했지만 다시 올랐다.

서초구 아파트 실거래가 평균은 지난해 1월 21억3천600만원에서 8월 27억2천500만원까지 올랐다. 9∼11월 25억원대가 됐지만 12월 평균 실거래가는 다시 27억5천900만원으로 올랐다.

강남구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도 지난해 8월 26억9천300만원에서 9월 25억2천200만원으로 내렸다가 10월에 26억원대로 다시 돌아왔다.

용산은 지난해 9월 29억1천만원으로 높아졌다가 10월 26억6천만원, 11월 20억3천9000만원, 12월 20억7천300만원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2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용산 다음으로 지난해 평균 실거래가가 높은 곳은 송파(16억7천500만원), 성동(14억1천700만원), 마포(12억9천100만원) 순이었다.


서울에서 평균 실거래가가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로 5억5천400만원이었다. 서초구와 4.6배 차이가 난다.

강북구(6억700만원), 노원구(6천1천만원), 금천구(6억2천100만원), 중랑구(6억2천800만원), 구로구(6억7천300만원) 등 서울 25개구 중 12개구의 평균 실거래가가 10억원 이하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지난해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몰리고, 강남 불패 심리가 작동하면서 강남권과 용산 아파트 가격은 상대적으로 덜 빠졌다"며 "자산과 소득 양극화와 지역 양극화를 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강남권 고가 아파트 가격이 뛴 것은 코인, 해외주식 등 글로벌 금융자산이 유입된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부동산을 투자 자산이 아니라 재산을 저장하는 '저장 자산'으로 여기는 수요가 늘어나는 등 주택시장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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