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락세를 보인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략 비축 추진을 선언하자 반등해 9만1천달러선을 회복했다.
가상화폐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낮 12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3% 오른 9만1천506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하루 전 대비 11.9% 오른 2천463달러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 비축에 포함된다고 밝힌 리플(XRP)과 솔라나, 카르다노(ADA)는 각각 33.1%, 24.0%, 65.6%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행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디지털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을 통해 실무그룹에 자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도록 지시한 이유"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에는 "XRP(리플), SOL(솔라나) 그리고 ADA(카르다노)"가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나는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이어 글을 올려 "분명히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다른 가치 있는 가상화폐들처럼 비축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며 "나는 또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사랑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월 20일 사상 최고치인 10만8천달러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막상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각국에 관세 부과를 선언하는 등 새 정부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8천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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