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대표 강세론자로 꼽히는 에드 야데니 야데니 리서치 대표가 약세장을 언급해 화제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야데니는 "지난 달에 이미 약세장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트럼프 시대에서는 어떤 일이든 가능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에드 야데니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증시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급격한 정책 변화가 경제와 증시에 스트레스를 가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지금까지 놀라울 정도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갈수록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다음 날인 2월 20일(현지시간)부터 약세장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현재의 조정 단계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더 깊은 하락세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야데니는 지난 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향후 10년 동안 경기침체 없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으로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자 기존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야데니는 미국 증시가 급락한 이후 빠른 속도로 반등할 여지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조정이 1962년과 1987년에 발생했던 '플래시 크래쉬(Flash Crash)'처럼 순간적인 폭락 이후 급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동안 고평가되어 진입하기 어려웠던 종목들을 대상으로 훌륭한 저가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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