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광고 매출 증가는 자연스럽게 펫프렌즈의 빠른 수익성 증대로 이어진다. 광고 사업은 운영을 위한 추가 비용 부담이 적고 매출이 곧 영업이익으로 직결되는 수익성 높은 사업 모델이기 때문이다.
펫프렌즈는 자사 광고 매출이 급성장한 배경으로 ▶지속 성장하는 거래액에 따른 입점사 증가 ▶차별화된 고객층 확보 ▶ 반려동물 특화 광고 상품의 경쟁력 ▶고도화된 Ad-Tech 기술 도입이 주효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 타겟 마케팅부터 애드테크까지 "파트너사와 상생 성공 방정식"
펫프렌즈의 지속적인 거래액 성장은 파트너사들에게 광고를 통한 성장 기회로 작용한다. 거래액이 증가할수록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고, 파트너사들은 이를 활용해 더 많은 소비자와 만날 수 있다. 실제 펫프렌즈의 연간 거래액은 2021년 700억 원대에서 2023년 1,200억 원을 돌파했고, 누적 입점 브랜드도 1,400여 개에서 2,000여개로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은 광고 시장 확대와 매출 증대로 이어지며, 플랫폼과 파트너사가 함께 성장하는 '윈-윈' 구조를 만들어낸다.
차별화된 고객군도 파트너사가 광고를 집행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펫프렌즈는 17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1위 플랫폼으로, 생후 1년 이하의 키튼(Kitten)과 퍼피(Puppy) 보호자가 39%를 차지한다. 또한 20~30대 보호자가 전체 고객의 67% 이상을 차지하며 주요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 2030 세대는 반려동물 관련 소비력이 높고, 온라인 기반 쇼핑과 브랜드 경험에 적극적인 특성을 보인다. 이에 따라 파트너사들은 보다 명확한 타겟 마케팅이 가능해 높은 광고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반려동물 특화 광고 상품도 성장의 핵심 이유다. 특히 CRM 메시징 광고와 샘플링 광고는 반려동물 보호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타겟팅을 제공해 일반적인 커머스 광고와 차별화되는 펫프렌즈만의 상품이다. CRM 메시징 광고는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맞춤형 메시지와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샘플링 광고는 샘플을 배포한 후 본품 구매까지 유도하는 전략적 방식으로 높은 효과를 보인다.
고도화된 애드테크(Ad-Tech) 기술 도입도 주요 성장 요인이다. 12억 건의 행동 데이터, 2,700만 건의 구매 데이터, 50만 개의 상품 속성 데이터, 140만 반려동물 정보를 활용해 광고 성과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일반 온라인 광고 매체보다 평균 2~3배 높은 광고 효율을 자랑한다.
이처럼 펫프렌즈는 반려동물 산업에 특화된 시장 규모와 차별화된 고객군, 그리고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광고주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글로벌 브랜드 힐스와 협업…"윈-윈 성공 모델 구축"
펫프렌즈의 광고 시스템이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진 대표 사례로 글로벌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힐스(Hill's)와의 협업이 있다. 힐스는 국내 시장에서 신규 고객 확보를 주요 전략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펫프렌즈의 CRM 메시징 광고를 활용했다. 일반적인 광고 매체에서는 신규 고객만을 타겟으로 한 광고가 어렵지만, 펫프렌즈는 자사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힐스를 사용해보지 않은 고객에게만 광고를 노출할 수 있었다.
힐스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카테고리 성장을 위한 공동의 가치 창출(Joint Value Creation)의 효과적인 성공사례로 앞으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 결과, 신규 고객이 이전보다 1.5배 이상 증가했으며, 광고 비용 대비 효율성은 4~5배 수준을 달성했다. 또한 힐스는 신규 고객 확보 이후 재구매율을 높이기 위한 후속 마케팅 및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 반려동물 산업 내 차별화된 광고 모델로 성장 지속
펫프렌즈는 앞으로도 반려동물 산업에 최적화된 광고 상품을 지속 개발하며, 파트너사와의 상생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펫프렌즈 관계자는 "아마존이 이커머스 광고 시장을 재편한 것처럼, 펫프렌즈 역시 단순한 커머스를 넘어 반려동물 산업의 마케팅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과 브랜드를 가장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파트너사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펫프렌즈는 지난해 월간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넘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수익 구조를 안정적으로 다지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총거래액(GMV) 1천억 원을 돌파하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국내 펫 버티컬 커머스는 펫프렌즈가 유일하다. IMM PE와 GS리테일은 일찌감치 펫프렌즈의 잠재력을 간파하고, 2021년 지분 95%를 인수했다. 이후 전격적인 자금 투자와 S급 인재 영입을 우선하는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관련뉴스